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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33

drawing #7 winter 겨울 이파리 바람에 비처럼 쏟아진다 자주밟은 자리마다 희미하게 흩어졌다 앙상한 가지들이 기억을 털어낸다 겨울 냄새가 난다 2021. 12. 2.
drawing #6 새벽별 2021. 11. 19.
drawing #5 휴가 매일이 쉬는 날이라면 세상에 휴가따위는 없었을 거다 무거운 궁둥이를 이겨내고 일어나서 걷고,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그시 해낸 덕분에 주어지는 것이 휴식이다 2021. 10. 30.
이유 있는 취향 오늘 상담사 선생님께서 재밌는 질문을 던지셨다. 세가지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첫째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고, 두번째로 스스로를 책임지고 싶고, 세번째로 행복하고 싶다고 했다. 그 좋아하는 일이 정확히 무어냐고 물어보시길래, 예쁜 이미지를 그리기 위해서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코딩하는 그래픽스라는 분야가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하고 재잘재잘대면서 필요치 않은 이야기까지 장황하게 늘어 놓았다. 분명히 나는 그 이야기를 할 때마다 스스로 눈이 반짝거린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생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곰곰히 들으시더니 이내 이해가 된다는 듯한 밝은 표정으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감정을 다루는데 서투르면서도 생각이 많은 나한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이성적으로 작업해내는 이 일이 꼭 맞.. 2021. 10. 9.
뽀모도로 타이머 회사 다닐때 쓰던 뽀모도로 타이머 라임색 커버가 상큼하다 최근에 시간관리를 좀 더 빡빡하게 하고싶어서 다시 꺼냈다 3만원 정도 주고 샀던 것 같은데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주는 부가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으니 살면서 손에 꼽는 잘 산 물건 중 하나 뽀모도로 타이머는 시중에 앱으로도 많이 나와 있는데, 이 타이머는 특히 아날로그가 주는 손맛이 좋다 점점 더 resilience가 강조되고 있다 이젠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버리고 집중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 ~_~ 2021. 9. 27.
drawing #4 a paper 빈 답지 위에 서기엔 무거운 나이다 여러날 적히고 지워진 종이가 우는 소리를 냈다 한걸음도 못 내딛을 눈밭에서 닿아온 자욱들이 어지러워 눈을 감는다 입김이 차다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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