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yoko Shida Rigolo1 연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중년의 동양 여성이 연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중년의 동양 여성이 큰 깃털 한가닥을 들고 서 있다. 바닥에는 사람 키만한 나무 막대들이 잔뜩 놓여져 있다. 고요함. 여자는 아주 천천히 깃털을 비교적 짧은 막대 끝에 올렸다. 다시 그 나무막대를 조금 더 긴 막대 끝에 올렸다. 그리고 그 나무막대를 다시 더 긴 막대 끝에 올렸다. 마치 느린 춤을 추듯 신중하게, 계속해서 나무를 쌓아올렸다. 가녀린 나무 막대들이 작은 입김에도 쓰러질 듯이 위태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늘어진 팔뚝에서 세월이 느껴졌다. 동시에 등과 종아리에는 동물과 같은 근육이 자리했다. 작고 강인한 몸이었다. 딱 붙는 드레스가 그런 그녀의 몸뚱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가슴이 빈약한 갈비뼈와 주름진 목은 훤히 드러났고, 가늘지 않은 골반과 다리는.. 2021. 8.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