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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4 a paper 빈 답지 위에 서기엔 무거운 나이다 여러날 적히고 지워진 종이가 우는 소리를 냈다 한걸음도 못 내딛을 눈밭에서 닿아온 자욱들이 어지러워 눈을 감는다 입김이 차다 2021. 9. 18.
ORB-SLAM Review 2021. 9. 17.
drawing #3 야밤의 만두 야밤에 배가 너무고파서 만두를 몇개 꺼냈다. 기름을 자작하게 둘러서 자글자글 익혔다. 바삭하고 통통한게 너무 맛있다. 예전 같으면 늦은밤에 기름진걸 왜 먹었나 또 살이나 찌겠군 하고 후회하며 잠들었을텐데, 지금은 그저 부른 배를 두드리며 좋아라 하고 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온 선택에 대해 스스로 의심하고 채찍질하는 일이 많았다. 이제 스쳐갈 불행을 붙잡고 우느라 눈앞의 행복을 놓치는 실수는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뤄낸 것을 기뻐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2021. 9. 15.
drawing #2 즉석 우동 보라매역 근처에는 5분만에 나오는 따끈한 우동 한그릇을 4천원에 먹을 수 있는 자그마한 우동 가게가 있다. 겉보기엔 굉장히 허름한데도 항상 사람이 붐빈다. 촌스러운 폰트로 '즉석 우동 짜장' 이라고 적힌 간판은 적어도 20년은 된 것처럼 빛이 바랬고, 내부는 다섯평 남짓으로 열명 정도가 겨우 비좁게 앉을 정도로 협소하다. 미리 준비된 밀가루 반죽을 기계에 넣어 면을 뽑고, 끓는 물에 한소끔 삶아낸 후 건져내 그릇에 담고, 큰 솥에서 퍼올린 뜨거운 육수를 부은 다음 쑥 몇가닥을 올리고, 밥숟가락으로 튀김 가루와 송송 썬 대파, 고춧가루와 김가루를 털어넣으면 완성이다. 반찬으로 단무지와 큼지막히 썰어낸 새콤한 깍두기가 함께 나오는데, 이게 또 참 잘 어울려 별미이다. 처음 그 우동을 먹었을 때를 잊지 못한다.. 2021. 9. 10.
슈퍼 가는 길 집 근처 슈퍼로 이어진 좁은 도보를 좋아한다. 내 느린 걸음으로 5분 남짓 걸리는, 길다면 꽤 긴 길이다. 사진처럼 두 보폭에 하나 정도의 명언이 걸려 있다. 짧은 명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희한하게도 이 길에 적힌 것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든다. 작은 간식을 사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 흔들리는 마음을 내려놓고 누군가 고심해 골라낸 듯한 이 여남은 문구들을 읽어내고 나면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불안감 보다는 어떤 인생이라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2021. 9. 9.
Karatsuba Multiplication 1. 문제 정의 입력 : 두개의 n자리 양수 x, y 출력 : x y 의 곱 2. Grade-School Algorithm 5678 * 1234 계산 시 다음과 같이 계산 5678 * 4 + (5678 * 3) * 10 + (5678 * 2) * 100 + (5678 * 1) * 1000 복잡도는 O(n²) -> 너무 느리다 3. Improving 3.1. Divide and conquer Divide and conquer란? 큰 문제를 더 작고 쉬운 문제들의 모음으로 쪼개어 풀어내는 것 3.2. Integer Multiplication에 적용 1234 = 12 * 100 + 34 1234 * 5678 = (12 * 100 + 34) (56 * 100 + 78) = (12 * 56)10000 + (34 ..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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