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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

붕어빵

by 계발자 망고 2022. 11. 16.

 

어쩌다 마주친 붕어빵 마차

금붕어만한 것 6마리에 2000원

 

어디로 가던 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항상 그런 식이었다

 

끝없이 쫓겨도

도착할 기미가 없었다

 

급해 죽겠는 와중에

팥들은 밀가루죽

붕어빵 따위가

내 걸음을 세운다

 

조막손 한마리 주제에

감히 날 웃게하는 단맛

 

사는 게 그런걸까

 

거창한 이정표를 품고

미친 듯 떠돌다 마주치는

뜻밖의 붕어빵과

고르는 숨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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