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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s

낙엽

by 계발자 망고 2022. 11. 9.


분명 지난 여름 우리는
그 초록이 영원할 것처럼
그늘 아래 몸을 맡겼다

그럼에도
한 때 푸르던 이파리가
빛을 잃고 떨어져 나뒹구는 것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다

외려 바스라진 낙엽을 밟으며
깡총 춤을 추다 누워 웃어제낀다

지나갈 계절은 그리도 사모하면서
임은 믿지 못해 마음을 세다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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