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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넘어지려고 해야만 일어설 수 있는 모순

by 계발자 망고 2021. 9. 6.

 

처음 두발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울 때 넘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자전거가 기울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려야 몸체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넘어지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려 한다.
하지만 이런 몸부림은 자전거를 더 빨리 넘어지게 할 뿐이다.

놀랍게도 일단 타는 법을 익힌 후에는 아무도 이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다.

예전에 한 해외 프로그램에서 기존과 반대로 조작해야만 탈 수 있도록 자전거를 개조하는 실험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을 때, 실험자는 평범한 자전거를 타는 법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익숙해진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사실은 잘 알고있던 다른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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